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💡?

한 달 전, 언제나처럼 생각 없이 유튜브를 부유하던 중에 나는 어떤 동영상1을 보게 되었다. 다크 모드에 관한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는 영상이었는데, 그 중에서 “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다크 모드가 가독성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”는 내용이 내 머릿속에 꽂혀버렸다.

흔한 컴퓨터쟁이답게 별다른 이유 없이 다크 모드를 숭배하고 있었던 나는, 이 동영상을 계기로 당연했던 명제에 처음으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.

“정말 다크 모드가 라이트 모드보다 좋은걸까?”

으악 내눈

라이트 모드가 정말 눈에 안 좋다면 라이트 모드를 직접 사용하면서 피로를 느낄 수 있을테니, 내가 사용하는 모든 장치에서 다크 모드를 끄고 라이트 모드로 사용해보기로 했다.

딱히 과학적인 메트릭을 만들려는 건 아니니, 그냥 단순하게 “버틸 수 없게 될 때까지 라이트 모드 써 보기”로.

먼저 메인 컴퓨터는,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라이트 모드로 잘 사용하고 있다.

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의외로 글자의 가독성은 다크 모드보다 라이트 모드가 훨씬 좋은 것 같다. 글자가 굵어져서 그런가?

그런데 이전에는 메인 컴퓨터를 사용할 때 방에 불 끄고 어두운 환경에서 곧잘 사용하곤 했는데, 이제는 항상 주변을 밝게 유지하며 사용하고 있다.

그 동영상에서도 나온 이야기인데, 눈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밝은 화면 그 자체보다는 주변이 어두워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과도한 양의 빛이 쏟아지는, 소위 “눈뽕”이라 불리는 증상을 마주했을 때가 더 심하다고 하더라.

주변을 밝게 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보는 밝은 화면은 눈에 편안할 뿐만 아니라, 마치 방에 새 가구를 들인듯한 분위기 변화까지 가져다주었다. 메인 컴퓨터에서의 라이트 모드는 대만족!

다만 휴대폰과 주로 자기 전 유튜브 머신으로 쓰고 있는 아톰북은 거의 며칠만에 곧바로 다크 모드로 되돌아갔다.

휴대폰은 라이트 모드로 단 5분 정도만 사용해도 체감 가능할 정도로 눈이 아려왔다. 아무래도 휴대폰은 눈과 화면 사이의 거리가 훨씬 가까운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.

아톰북은 가뜩이나 액정 백라이트의 최저 밝기가 너무 높아 검은색 소프트웨어 오버레이를 깔아놓고 쓰는 마당에, 구석구석까지 새하얀 화면은 눈에도, 수면의 질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.

일단 한 달 사용의 결론은 “크고 멀리 떨어져서 보는 화면은 주변을 밝게 하고 라이트 모드로, 작고 가까이서 보는 화면은 다크 모드로”가 된 것 같다.

우리는 다크의 세계에 살고 있다

요즘은 워낙에 다크 모드가 기본이라 그런지, 이젠 여러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에서 다크 모드는 멀쩡한데 라이트 모드가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.

막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이 튀어나오는 건 아니지만, 누끼 제대로 안 따인 너저분한 그림자라던가 그런 건 가끔 가다 한두개씩만 보여도 많이 신경쓰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.

이 블로그의 테마는 그냥 설정에서 원하는 색 스키마를 하나 선택하는 식이고 시스템 모드에 맞춰 자동 변경이라던가 그런 기능은 없었는데, 감사하게도 깃헙 레포에 그런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관한 Discussion2이 있었어서 거기서 코드를 낼름해 이 블로그에 적용해놨다. 이제 이 블로그는 시스템이 라이트 모드면 밝은 색으로 나온다.

시잡도에도 해놔야되는데…완!

주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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